2025년, 글로벌 경제와 기후 정책이 빠르게 변화하면서 ‘RE100’은 단순한 친환경 선언을 넘어 기업 생존과 직결되는 핵심 전략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특히 유럽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시행과 ESG 평가 강화, 공급망 규제 확대 속에서 기업의 재생에너지 전환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고, 그 중심에 RE100이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RE100의 개념과 도입 배경, Scope 1·2·3 개념, 최신 글로벌 트렌드와 사례, 그리고 실행 절차까지 모두 다루어 보겠습니다.
RE100이란 무엇인가?
RE100은 "Renewable Electricity 100%"의 약자로,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겠다는 글로벌 캠페인입니다. 2014년, 영국 비영리기구 The Climate Group과 CDP(Carbon Disclosure Project)가 공동 주관하며 시작됐습니다.
이 캠페인은 단순히 목표를 선언하는 데 그치지 않고 다음과 같은 실질적 요건을 요구합니다:
- 전력 사용량 중 재생에너지 비중을 매년 보고
- 목표 달성 연도 명시
- 외부 검증 가능한 데이터 제출
RE100의 도입 배경은 2015년 파리기후협정 이후 각국의 탄소중립 선언과 관련이 깊습니다. 기업은 이제 단순히 제품이나 서비스를 파는 것이 아니라, ‘탄소발자국’을 함께 판매하고 있다는 인식 아래, 에너지 사용 전환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2025년 현재, 전 세계 420개 이상의 글로벌 기업이 RE100에 참여 중이며, ICT, 제조, 금융, 식음료, 유통 등 다양한 산업군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RE100 참여 기업 목록 확인
Scope 1, 2, 3
RE100을 깊이 이해하려면, 온실가스 배출의 세 가지 분류인 Scope 1, 2, 3 개념을 알아야 합니다.
- Scope 1: 직접 배출
기업이 자체 시설(보일러, 차량, 발전기 등)에서 직접 발생시키는 온실가스 배출 - Scope 2: 간접 배출 (전력 등 구매한 에너지)
기업이 외부에서 구매한 전력, 냉·난방 등을 사용하면서 발생하는 간접 배출
→ RE100은 바로 이 Scope 2 배출을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해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 Scope 3: 기타 간접 배출 (공급망 포함)
원자재 채굴, 제품 유통, 출장, 폐기 등 공급망 전체에서 발생하는 간접 배출
RE100은 기본적으로 Scope 2 감축에 초점을 두고 있으나, 최근에는 Scope 3 감축을 위해 협력업체에도 재생에너지 사용을 요구하는 기업이 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애플은 2030년까지 모든 공급업체가 100% 재생에너지를 사용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며, 300곳 이상이 이에 동참했습니다. Apple 환경 보고서
RE100은 단독 전략이 아니라, 전체 넷제로(Net Zero) 목표의 기반이자 첫 단계로 평가됩니다.
2025년 글로벌 트렌드
2025년, 유럽연합(EU)은 탄소국경조정제도(CBAM)의 본격 시행을 시작했습니다. 철강, 시멘트, 알루미늄, 전기 등 고탄소 품목에 대해 탄소배출량에 따라 추가 비용을 부과합니다. 이는 한국을 포함한 수출 중심 국가의 기업에 큰 영향을 미치며, RE100 이행 여부가 수출 경쟁력과 직결됩니다. CBAM 공식 안내
글로벌 기업들도 적극 대응하고 있습니다.
- Google: 2030년까지 전 세계 사업장에서 24시간 내내 탄소 무배출 전력 사용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 Microsoft: 탄소 네거티브 목표와 함께 공급망 전반에 RE100 전략을 확대 중입니다. Microsoft 지속가능성 대시보드
국내에서는 K-RE100 제도를 통해 REC 구매, PPA 계약, 녹색프리미엄 요금제 등 다양한 방식으로 참여가 가능해졌고, 현재 100개 이상의 기업이 등록되어 있습니다. K-RE100 소개
RE100 도입 절차 요약 (실행 가이드)
- 에너지 진단: 연간 전력 사용량 및 탄소배출량 분석
- 목표 설정: RE100 달성 시기 설정 (예: 2030년까지 100%)
- 이행 전략 설계: REC, 자가발전, 제3자 PPA 등 결정
- 외부 공시 및 보고: CDP, ESG 보고서 등 활용
- 사내 교육 및 공급망 협력 구축
이 절차는 ESG 투자 유치, 수출 경쟁력 강화, 브랜드 신뢰도 확보로 이어집니다.
국내 기업 사례 (2025년 기준, 보도자료 포함)
- LG에너지솔루션: 2030년까지 전 세계 모든 사업장의 RE100 달성 목표. 국내외 공장에서 태양광+PPA 계약 확대. 공식 보도자료
- SK하이닉스: 2050년까지 전사 RE100, 2025 지속가능보고서
- 아모레퍼시픽: 본사 전력 100% 재생에너지 전환 완료 (2023). RE100 완전 전환 발표
RE100에 대한 오해와 진실
- 오해: RE100은 대기업만 가능하다
→ 현재는 중소기업 대상 공동 구매, K-RE100 지원제도, 협동조합형 PPA 등 다양한 경로 존재 - 오해: 비용이 높다
→ 장기적으로 전력 단가 예측 가능성과 고정비 확보로 오히려 비용 안정화 - 오해: 전력 안정성 문제
→ ESS, 스마트그리드, AI 기술로 계통 안정성 향상 중
2025년 현재, RE100은 단지 친환경 선택이 아닌 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필수 전략입니다. 탄소 규제와 공급망 압박, 투자자 요구가 강화된 지금, RE100은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최소 조건이 되었습니다. 지금이 바로, 실행해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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